혹시 평소에 기침, 가래, 호흡곤란, 쌕쌕거림과 같은 증상이 있으신가요? 천식은 감기와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 쉽지 않아 증상이 악화된 이후에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천식은 만성질환으로 심한 천식발작의 경우 호흡정지로 인해 사망까지도 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과 천식의 원인, 자가진단 방법 및 예방관리수칙,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천식의 정의와 현황
1.1 천식이란?
천식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기관지가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를 둘러싼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확 좁아지는 병입니다.
보통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부어오릅니다. 예를 들면, 비염으로 코에 염증이 생기면 흔히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코안의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점차 숨구멍을 좁혀 생기는 증상입니다.
이처럼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이 빨갛게 부어올라 숨이 지나가는 기관지 구멍이 좁아져 숨이 차게 됩니다. 코에 염증이 생기면 콧물이 나고 간질간질하여 재채기가 나오는 것처럼 기관지에 염증이 있으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나오게 됩니다.
기관지에는 코와 다르게 근육이 있습니다. 천식으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를 반지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근육들이 예민해져 작은 자극에도 경련을 일으킵니다.
숨을 쉬는 통로인 기관지 구멍의 주변 근육이 수축하면 기관지가 갑자기 더 좁아집니다.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는 것에 더해 예민 해진 근육에 경련까지 동반되므로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호흡곤란이 오고 증상이 나빠져 위험해집니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흔한 질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전 국민의 약 5~10%가 천식 환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천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천식 증상의 진행
1. 기관지에 염증 발생
2. 기관지 점막이 붓는 현상
3. 기관지 근육 경련 및 수축
4. 폐 기능 악화
1.2 우리나라 천식 환자 현황
우리나라에는 천식 환자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100명 중 3명 이상이 천식 환자입니다. 천식 환자의 비율이 65세 미만에서는 100명 중 3명이 지만 65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5명으로 노인 인구에서 천식 환자가 더 많습니다.
성인 천식 환자의 약 100명 중 6명은 중증 천식*으로 추정됩니다. 소아 천식 환자는 성인보다 많아 18세 미만 소아 100명 중 6명이 천식을 진단받은 적이 있으며, 특히 5세 이하 소아에서 가장 많습니다.
* 중증 천식 : 가장 높은 단계의 치료가 필요한 천식 혹은 그럼에도 조절되지 않는 천식
천식 유병률
소아 천식 유병률
1.3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차이점
천식은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시시때때로 악화되었다 좋아지기를 반복합니다. 시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고, 낮에는 아무렇지 않다가도 밤이나 이른 새벽에 갑작스럽게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천식 증상이 생기고, 치료를 잘 받으면 폐기능과 증상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식 환자의 가슴 엑스선과 가슴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는 대부분 정상입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흡연, 실내외 대기오염, 분진, 독성가스, 소아 폐 발육 저하, 호흡기 감염(과거 결핵) 등으로 발생합니다. 천식과 달리 지속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져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기관지가 점점 더 좁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식과 다르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가슴 엑스 선과 가슴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는 비정상인 경우가 많고, 폐암과 같은 다른 폐질환이 발생하는 일도 있습니다.
일부의 경우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도 있습니다.
2. 천식의 증상과 원인
2.1 천식의 증상
천식은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관지에 발생하는 질병으로 천식환자의 기도는 계절 또는 악화 인자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알레르겐(항원), 자극성 물질, 운동, 날씨 변화,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악화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도에 염증이 발생하면 가래가 많이 만들어지고,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기도가 쉽게 수축하여 공기의 드나듦을 막아 천식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천식은 호흡곤란, 기침 쌕쌕 거리는 숨소리(천명음), 가슴 답답함이 특징이며,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주로 밤이나 새벽, 운동 후 나빠지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고 10일 이상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감기,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대기오염, 흡연 등에 의하여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천식 증상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습니다.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횟수도 차이가 있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매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환자에 따라 가래가 많거나 기침만 하거나 호흡곤란만 올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에서는 이런 증상들이 함께 나타납니다.
증상을 악화시켰던 원인이 사라지면 증상도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오래 지속되고 반복되기도 하는 등 천식의 증상은 자주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천명
천명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 혹은 "휘이~휘이~" 하는 휘파람 같은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심하지 않은 천명은 청진기로 청진해 보았을 때만 느껴지지만, 심한 천명은 본인이나 주위 사람이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 기침
주로 한번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하기 때문에 발작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천식의 기침은 낮보다는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 흉부 압박
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이는 좁아진 기도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여의치 않아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 호흡 곤란
빨대를 입에 물고 숨을 쉬는 것처럼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힘들 수도 있고, 심할 때는 전혀 숨을 쉬지 못할 정도가 되어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올 수도 있습니다. 한편 천식의 호흡 곤란은 숨을 들이쉴 때보다 내쉴 때 더 힘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래
좁아진 기관지에 염증이 동반되어 점막 표면에 분비물이 많아지며 그것이 바깥으로 배출되는 것이 가래입니다. 가래는 좁아진 기관지를 막아서 기침을 발생시키며 호흡 곤란을 더욱 심하게 합니다.
# 기타 증상
빠른 호흡, 호기(숨을 내쉬는 것)의 지연, 빠른 심박수, 건강 수포음 등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매우 심각한 천식 발작에는 산소 부족으로 인한 청색증이 올 수 있고, 의식을 잃을 정도의 흉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혹은 의식을 잃기 직전에 팔다리가 무감각해지거나 손바닥에 땀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각한 천식 발작은 호흡 정지를 일으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2.2 천식의 원인
천식이 발생하는 원인을 한 가지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여 천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알레르기질환이 있으면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나 대기 오염에 오래 노출되면 천식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 부모 중 한쪽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녀에게 천식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짐
- 환경적 요인 :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자주 노출된 경우
- 악화 요인 : 감기, 운동, 약물, 대기오염 또는 실내 오염물질의 노출, 흡연, 스트레스
3. 천식의 진단
3.1 천식의 진단
천식 진단은 위와 같이 시간에 따라 악화와 호전이 반복적으로 변화하는 환자에서 폐기능검사로 기관지가 좁아졌다 넓어졌다 하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합니다.
즉 증상이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폐기능도 변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증상과 폐기능이 모두 천식에 합당하면 천식으로 진단합니다.
폐기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면 기관지를 수축시킬 수 있는 메타콜린 또는 만니톨 같은 약제를 흡입한 후에 폐기능이 나빠지는지 확인합니다. 폐기능이 떨어지면 속효성 흡입기관지확장제를 투여하고 15분 후 변화를 측정하거나 4주 이상 항염증 치료를 한 후 폐기능의 증가를 측정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이른 아침과 오후의 최대호기유량* 차이를 측정하여, 변화량이 크면 천식일 확률이 높고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 최대한도로 공기를 들이마신 후 강하게 내쉴 때 폐 안의 공기를 얼마나 빨리 밖으로 불어낼 수 있는지를 측정한 수치
천식은 감기를 비롯한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 증상에 대한 자세한 진찰을 하고 청진기를 통해서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듣습니다.
- 폐기능 검사를 통해 폐활량을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 호흡곤란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물을 흡입한 후 호전되는지를 보기도 합니다.
- 기관지 유발시험을 시행하면 기관지의 예민한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 원인검사는 알레르기 피부시험 또는 혈청검사로 가능합니다.
3.2 천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의 내용 중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증상이 있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의 진찰과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차가운 공기,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시면 가랑가랑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발작적으로 기침이 난다.
□ 밤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숨소리가 거칠거나 기침이 발작적으로 나서 잠이 깬 적이 있다.
□ 감기에 걸리면 숨이 차고, 숨을 쉴 때 가랑가랑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
□ 운동 중이나 직후에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난다.
□ 사무실에서 근무 중일 때는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나는데 휴가 때는 괜찮다.
□ 매년 봄이나 가을에 기침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숨이 차는 기간이 있다.
□ 시험 때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할 때 숨이 차거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난다.
□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있고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찬다.
5. 천식 예방관리수칙
천식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7대 생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내는 청결하게 유지하고, 대기오염이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 천식의 원인 및 악화 요인을 검사로 확인한 후 회피합니다.
-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합니다.
- 감기 예방을 위하여 손을 잘 씻고,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철저히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정상체중을 유지합니다.
- 천식 치료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행하고 악화 시 대처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합니다.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은 천식을 악화하고 폐기능을 저하시킵니다.
-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실내 공기오염 또한 천식 악화를 유발하고 폐기능 저하를 일으키므로 실내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조리 나 난방을 피하고 환기를 충분히 합니다.
-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집 안에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습니다.
-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서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아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나에게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바퀴벌레, 곰팡이, 꽃가루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지 확인하여 노출되지 않게 피해야 합니다.
- 약물, 음식, 작업환경, 스트레스 등 천식을 악화하는 요인 이 있다면 피하여야 합니다.
-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여야 올바로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흡입 알레르기 물질, 음식물은 피부반응시험과 혈액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을 찾아봅니다. 약물, 직업성 노출 물질에 대해서 약물유발시험을 하여 인과성을 평가합니다.
- 흡연은 기관지 염증을 악화하고 정상적인 폐의 청소 기능을 손상시켜 호흡기 감염을 쉽게 만듭니다.
- 흡연을 하면 천식 증상이 더 심해지고 천식 악화 위험이 높아지며, 약물치료 효과가 낮아져 폐기능이 더 빨리 감소합니다.
-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천식에 악영향을 주므로 피하여야 합니다.
- 전자담배 역시 천식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금연하면 폐기능이 개선되고 기도 염증이 감소합니다.
- 감기 등 급성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은 천식 발생과 악화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 급성 호흡기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접촉하거나 침방울로 전파될 수 있으므로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개인위생을 관리해 예방해야 합니다.
-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천식 환자의 감염과 천식 악화를 예방합니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010월-11월, 독감이 유행하기 2주 전까지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호흡기 감염으로 천식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 중인 병원의 담당 의사의 진료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비만과 과체중 환자는 천식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체중을 줄이면 천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비만은 폐활량을 줄이고 천식조절을 더 어렵게 하며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반응도 감소하게 됩니다.
- 비만이 동반된 천식 환자에서 정상체중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에 대한 반응이 향상됩니다.
-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단은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식품을 줄이고,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되 탄산음료나 당분이 많은 주스는 피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 활동은 천식 환자의 천식 증상과 조절 상태를 호전시킵니다.
- 천식 환자가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천식 증상이 호전될 뿐 아니라 폐활량이 향상되고 천식 증상으로 생기는 우울감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 오존 농도가 높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야외 운동을 피하고 실내에서 체조를 하거나 자전거 타기 등으로 대체합니다.
- 천식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면 운동으로 천식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으니 이때는 의사와 상의하기 바랍니다.
- 천식의 치료 목표는 천식이 잘 조절되는 상태에 도달하고 일상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 천식 증상이 심해지면 행동지침을 잘 이해하고 이에 따라 필요한 약물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 행동지침에는 흡입스테로이드 증량 및 경구스테로이드 사용법이 포함되며 천식 증상이 심해지면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 천식 악화를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폐기능이 저하되고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천식 행동지침대로 실행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합니다.
- 급성 천식 악화를 치료한 후에는 1~2주 안에 다시 진료받고 현재 약물치료 방법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 천식에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천식조절을 유지하고 천식 악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약제로 흡입스테로이드와 흡입기관지확장제가 있습니다.
- 흡입 약제는 약물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천식 증상이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되고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 적절한 흡입기의 선택과 사용 방법을 정기적으로 의사와 점검해야 합니다.
6. 천식 치료법
천식의 치료 목표는 최상의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하여,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천식 치료를 위해서는 천식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이 가장 중요합니다.
천식치료약물은 흡입약물과 먹는 약물이 있습니다. 흡입약물은 기관지에 직접 전달되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훨씬 적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천식의 증상을 완화하는 '증상 완화제'와 '질병 조절제'가 있습니다.
증상 완화제 | 질병 조절제 |
속효성 흡입 β2 항진제 | 흡입 스테로이드 |
속효성 경구 β2 항진제 | 흡입 스테로이드와 지속형 흡입 β2 항진제 복합체 |
흡입 항콜린제 | 류코드리엔 수용체 차단제 |
경구 및 주사 스테로이드 | 서방형 테오필린 |
속효성 테오필린 | 크로몰린체 |
경구 스테로이드 | |
항 1gE 항체 | |
면역치료 |
6.1 증상 완화제
천식 증상이 갑자기 심해질 때에만 응급약물로 사용하는 약이며, 기도 폐쇄의 증상을 수분 내에 완화시켜 천식 발작을 멈추게 합니다. 천식증상이 있을 때에만 사용합니다.
# 속효성 베타2 항진제
교감 신경을 항진시켜 기도를 확장하는 약물로, 기도로 직접 흡인하는 '벤톨린' 등의 약제가 있습니다.
# 항콜린제
항콜린제는 부교감 신경을 억제해 기도의 수축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 경구 및 주사용 스테로이드
부신 피질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약물로서 기도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부작용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질병 조절제를 꾸준히 사용하는데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6.2 질병 조절제
증상이 없어도 사용해야 하는 약물이며, 만성적인 기관지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 발작을 예방하는 약입니다. 증상완화제보다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지만, 장기적으로 천식을 치료하는 약물입니다.
# 흡입용 스테로이드
흡입 스테로이드 (또는 흡입 스테로이드/지속형 흡입 베타2 항진제 복합체)는 지속형 천식을 치료하는 항염증 약제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약제입니다. 플루티카존, 부데소나이드와 같은 약제가 있으며, 흡입 스테로이드는 기도 염증을 조절하고 기도 과민성을 완화시키며, 폐기능을 개선합니다. 이를 통해 천식 증상을 감소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천식 악화의 빈도와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여줄 수 있는 약제입니다. 주사 혹은 경구 스테로이드와 달리 전신에 흡수가 적으므로 스테로이드로 인한 부작용은 그렇게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류코트리엔 조절제
류코트리엔 조절제에는 몬테루카스트, 프랜루카스트, 재퍼루카스트 등 약제가 있습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으며, 기침 같은 천식 증상을 줄여주며, 폐기능을 개선시킵니다.
# 지속성 흡입 베타2 항진제
지속형 흡입 베타2 항진제는 포모테롤과 살메테롤이 해당하며 기도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는 없어서 단독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흡입 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관지 수축을 예방하고 기관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는 약제입니다.
# 테오필린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고 저용량에서는 어느 정도의 항염증 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속 시간이 긴 서방형 제제로 하루 1~2회 용법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서방형 테오필린을 천식의 일차 약제로 사용하기에는 효과가 크지 않다는 보고가 있어,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천식이 조절되지 않을 때 추가 약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면역 요법
알레르기 특이 면역 요법은 철저한 환경 관리와 흡입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적절한 약물 치료 후에도 천식 조절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사용되는 흡입기 종류와 흡입 방법이 달라집니다. 환자 각 개인에 따라 천식증상은 다양하고, 자주 변화하는 특징이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차별화된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7. 천식 관련 자주 하는 질문
천식은 유전이 되나요?
천식의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등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부모 중에 천식이 있으면 자녀에게서 천식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적인 요인은 단일 유전자의 변이라기보다 여러 유전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이 흔히 동반되기도 합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등의 호흡기바이러스 감염과 알레르기항원의 노출, 대기오염, 직간접 흡연, 식품, 스트레스 등이 천식의 발생이나 악화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다?
천식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입니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천식은 치료 즉시 완치되는 것이 아닌 만성적으로 기도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와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예방수칙을 지켜서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무리가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심하지 않은 천식은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가 느끼기에 경미한 증상이라도 결코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천식 증상입니다.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한 번씩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심해질 때가 있는 것이 천식의 특징입니다.
느껴지는 증상과 상관없이 기관지 염증은 진행 중이므로 감작스러운 증상 악화가 빈번히 반복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흡입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험하다?
스테로이드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 스테로이드만큼은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합니다.
먹는 스테로이드제는 체내에 직접 흡수되어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흡입 스테로이드는 기관지에서 작용하기 때문에 몸에 흡수되는 양이 굉장히 적습니다.
간혹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신 후 목소리가 변하거나 입에 백태가 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글 하시고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기침을 많이 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하나요?
두 달 이상 기침하면 의심해야 합니다. 기침은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작용입니다. 하지만 기침이 과도하게 나오는 경우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삶의 질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달 이상 만성적으로 기침하는 경우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은 천식성 기침입니다. 따라서 기침을 과도하게 오랫동안 하는 경우 병원에서 진찰과 천식 여부를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성인 천식 환자에서 기침만이 유일한 증상인 경우는 드물고 호흡곤란, 천명,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기침을 오래 한다고 해서 무조건 천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쌕쌕거리는 쉿소리가 나면 천식인가요?
숨을 쉴 때 공기의 흐름이 통과하는 흉곽 상부의 상기도와 흉곽 내의 기도나 기관지에 문제가 있으면 숨소리가 쌕쌕 거리는 천명이 들리면서 호흡곤란이 생기게 됩니다. 천식과 만성폐쇄 성폐질환이 대표적 원인이지만 아래와 같이 다양한 질병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흉곽 상부의 상기도인 후두부와 성대에 문제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성대부종, 성대마비, 성대부전, 후두협착, 갑상샘종, 편도비대, 후비루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성대와 기관지 사이의 기도가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기도협착, 기도종양, 기관연화증, 재발 다발연골염, 점액덩어리, 종격동종괴 등이 있습니다.
기관지 이하의 하기도 문제나 그 외의 원인으로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부종, 기관지종괴, 이물질의 흡인, 폐색전증, 기관지염, 세기관지염, 폐쇄세기관지염, 낭성섬유증, 기생충감염, 기관지의 뒤틀림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원인 질환들은 청진과 같은 진찰 소견만으로는 감별이 어렵고 해당 원인을 찾을 수 있는 검사로 진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검사로 흔한 질환이 배제되었다면 다른 검사를 해서 빈도가 낮은 질환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평생 천식이 없다가 노인이 되어 천식에 걸리기도 하나요?
노인에게서 천식이 잘 발생합니다. 천식은 소아에게서 많이 발병하여 유병률이 높으나 청소년기부터 낮아지기 시작하여 20-30대에는 가장 낮은 유병률을 보입니다. 하지만 40대 이후부터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천식도 많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에게서 천식이 진단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에서 천식의 유병률은 약 100명 중 5명에 이를 정도로 노인 천식은 흔한 질환입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과 활동력이 떨어지므로 숨이 차는 증상을 병적인 증상으로 보지 못하거나 천식 증상을 노인이 잘 인지하 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과 같이 숨이 차는 증상이나 천명을 일으키는 질환들의 유병률도 증가하여 천식이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거나 천식과 동반된 질환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력 청취와 폐기능검사뿐 아니라 천명이나 숨이 차는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함께 검사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 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만 기침이 나고, 숨차고 쌕쌕거리다가 감기가 좋아지면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증상이 좋아졌을 때 천식 검사를 해도 진단받을 수 있나요?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기도 염증 및 기관지 과민성은 남아 있어 천식 검사를 하면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좋아진 뒤에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어 이런 경우에는 천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진료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천식 치료를 한 후 증상과 폐기능이 호전되어도 천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8. 천식과 운동 / 식이요법
8.1 천식과 운동
운동은 건강을 위해 매우 좋습니다. 천식환자는 운동을 할 때 천식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의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준비를 하면 다른 사람과 같이 건강하게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천식환자가 운동할 때는?
- 원하시는 모든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달리기 축구 등 격렬한 운동보다는 수영과 같이 따뜻하고 습한 조건에서 하는 운동을 할 때 천식 증상이 적게 발생합니다.
- 천식이 잘 조절되지 않고 있을 때, 날씨가 너무 춥거나 건조할 때에는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하기 15분 전에 증상완화제를 미리 흡입합니다.
-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 후 천식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증상완화제를 사용합니다.
8.2 천식과 식이요법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궁금히 여기는 것 중 하나는 식이요법입니다. 그러나, 천식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은 없습니다.
천식환자가 과식을 하면 위의 팽창으로 횡격막을 위로 밀어 올려서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나 포도주, 음식물에 있는 아황산염은 일부 천식환자에게 천식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황산염에 과민한 천식환자는 아황산염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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